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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 Board

스노우보드|부츠 종류와 명칭 이해하기 (+구입 팁)

by narungnarong 2020. 10. 14.

스노우보드 데크와 바인딩 알아보기까지 마치고, 드디어 스노우보드 부츠 이해하기 편까지 왔다.

부츠는 너무 강조해야 할 부분이 많다. 사실상 스노우보드 장비 중에서 몸에 직접적으로 닿는 유일한 장비이기 때문이다.


<스노우보드 관련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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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노우보드 부츠가 왜 중요할까?

혹시 스노우보드를 타기 위해 렌탈샵에 가서 부츠를 빌렸는데, 이너 부츠 안쪽으로 눈이 녹아 들어오는 경험을 한 적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부츠 사이즈가 너무 작거나 커서 발이 부츠 안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발 주변의 모든 근육들이 통증을 호소했던 경험이 있나요?

이런 경험이 한번이라도 있다면, 부츠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경험이 없다고 해도, 즐기려고 간 스키장에서 부츠의 피팅감이 불편하다는 사실을 상상만해도, 얼마나 불쾌하고 힘든 경험이었을지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편안함", "위생" 그리고 "편리성"을 위해 스노우보드 부츠를 장만하는 것이 좋다. 또한 스노우보드 장비 중에서 부츠만은 누가 뭐라해도 꼭! 신어보고 구매하는 것을 강력히 권한다.


2. 스노우보드 부츠 종류

일단 스노우보드 부츠는 "라이딩 스타일"과 "부츠 체결 방식"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라이딩 스타일"에 따라 소프트 부츠(Soft Boots), 미디엄 부츠 (Medium), 하드 부츠(Hard Boots)로 구분한다. 또한 "부츠 체결 방식"에 따라 레이싱 부츠(Lacing Boots)와 보아 부츠(Boa Boots)로 구분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라이더의 성향을 반영해서 부츠의 종류도 다양해졌는데, 여기서의 종류 구분은 일반적이고 아주 대중적인 관점에서 쓴 내용임을 참고하기 바란다.


일단, "라이딩 스타일"에 따라 구분하는 부츠의 종류부터 알아보자.

소프트부츠와 하드부츠로 구분하고, 그 중간 정도의 플렉스를 가지는 미디엄 부츠로 세분화할 수 있다. 각각의 특징을 자세하게 나열했다.

라이딩 스타일에 따른 스노우보드 부츠 종류

① 소프트 부츠(Soft Boots)

소프트 부츠는 이름 그대로 말랑말랑한 소재의 부츠로, 프리스타일 보드(Free Style Board)에 많이 사용된다. 지빙(Jibbing), 파크(Terrain park), 그라운드 트릭(Ground Tricks)에 좋은 부츠이며, 편안한 착용감을 원하는 스노우보드 라이더들이 착용한다.

스트랩 바인딩(Strap Binding)과 플로우인 바인딩(Flow-in Binding)에 적합하게 설계되어 있다. 기능성에 따라 레이싱 부츠(Lacing Boots)와 보아 부츠(Boa Boots)등으로 구분한다.

미디엄 부츠(Mideum Boots)

플렉스(강도)가 중간 정도인 부츠로, 프리 라이딩/올 라운드(라이딩, 트릭)와 파크, 킥커(kicker) 등 다양한 스노우보드 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 초·중급자들에게도 적합한 부츠이다. 다양한 스노우보드 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하드 부츠(Hard Boots) 

예상했겠지만 하드 부츠는 알파인 보드(Alpine Board)에 많이 사용되는 부츠로, 속도를 내는 라이딩과 고속 카빙에 적합하다. 부츠가 접히지 않을 정도로 돌처럼 단단하다.

발을 밀어 넣어서 장착하는 스키의 스텝인(step-in) 알파인 부츠와 비슷한 스타일이다. 스텝인 바인딩(Step-in Binding) 혹은 알파인 바인딩(Alpine Binding)에 적합하게 설계되어 있다. 하드 부츠의 경우 기능성보다는 강성에 중심을 두고 제작되기에 각 제품별로 특성이 다른 경우가 많다.


다음으로, "부츠 체결 방식"에 따른 종류를 알아보았다. 

레이싱 부츠(Lacing Boots)와 보아 부츠(Boa Boots)로 구분한다.

사진출처: https://www.rei.com/learn/expert-advice

레이싱 부츠(Lacing Boots)

부츠를 묶는 방식을 기준으로 부츠 종류를 나누었을 때 가장 일반적인 방식으로, 끈을 묶어서 부츠를 신는 방식이다. 이 이 방식에 따라 파워레이스(Powerlace), 퀵 레이스(Quicklace), 스피드 레이스(Speedlace) 등으로 브랜드 별로 독자적인 레이싱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레이싱 부츠의 장점은 원하는 부위(발등, 정강이 앞부분 등)를 원하는 강도로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조절하기 쉽다는 것이다. 발볼이 너무 넓거나 하는 특징이 있다면 레이싱 부츠를 사용하는 것이 편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손의 힘이 약한 경우에나 손이 얼었을 때는 원하는 만큼 조절이 힘들 수 있다.

스피드 레이스 방식 같은 경우 위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부츠 좌우 끈을 쭈~욱 당기면 바로 부츠가 조여질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한 번에 끈이 다 조여지는 형태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일반적인 끈 체결 방식의 레이싱 부츠보다는 디테일한 힘 조절은 안된다. 퀵 레이스 방식은 위의 사진처럼 레이스를 당겨서 잠금(Lock)을 거는 형태이다. 

② 보아 부츠(Boa Boots)

스키장에서 레이싱 부츠처럼 끈을 하나하나 묶고 있기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래서 레이싱 부츠의 최대 단점인 사람이 손으로 직접 끈을 체결하던 방식 대신, 단추같이 생긴 다이얼을 돌려서 부츠를 조이는 방식이 생겼다. 이렇게 다이얼로 부츠를 감싸는 얇은 와이어를 조이는 방법을 적용한 부츠가 바로 보아 부츠이다.

발목 정도에 위치한 둥근 다이얼을 시계방향으로 돌려주기만 함으로써 간단하게 끈이 체결되는 방식이다. 2001년에 처음 출시되어 초기에는 고정이나 와이어 문제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최상급 모델에도 적용되고 있을 정도로 내구성 및 기능성이 많이 강화되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보아 부츠의 가장 큰 장점은 "편의성"이다.

보아 부츠를 푸를 때도 다이얼을 잡아당기기만 하면 부츠를 감싸는 와이어가 한 번에 탁-! 하고 풀리는 구조로 되어있다. 단점이라면 보어가 하나인 원(One) 보아 부츠의 경우, 와이어를 확실히 조여주지 않으면 발등 부분만 고정되고 발목이 고정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또는 라이딩을 하다가 토 엣징을 하게 되면 발목 부분의 와이어가 풀려서 헐거워질 수도 있다. 따라서 다이얼을 여러 번 돌려서 확실히 고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 보어가 두 개인, 더블(Double) 보아 부츠가 만들어졌다. 원 보아처럼 하나는 발등 부분에, 새로 생긴 다른 하나의 보아는 정강이 부분을 잡아준다. 트리플(Triple) 보아라고 해서 보아가 3개나 있는 제품도 있다.


따라서 스노우보드 부츠의 종류를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라이딩 스타일에 따른 부츠의 종류>
① 하드 부츠 : 알파인 보드로 스텝인/알파인 바인딩
② 미디엄 부츠: 하드 부츠와 소프트 부츠의 중간 특성 
소프트 부츠 : 프리스타일 보드로 스트랩/플로우인 바인딩

<체결 방식에 따른 부츠의 종류>
레이싱 부츠 : 끈으로 조이는 방식 (파워레이스, 퀵 레이스, 스피드 레이스 등)
보아 부츠 : 다이얼로 조이는 방식 (원 보아, 투 보아, 트리플 보아 등)


3. 스노우보드 부츠 명칭

스노우보드 부츠는 바깥쪽의 아우터 부츠(Outer Boots)와 이너 부츠(Inner Boots)로 나뉜다. 이너 부츠가 있는 두 겹짜리 부츠와 한 겹짜리 부츠가 있으며, 이너부츠가 있는 것이 무겁기는 하지만 방수나 방한면에서는 한 겹짜리 부츠보다 성능이 뛰어나다.

부츠의 경우 다양한 스노우보드 장비 중 신체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부분이다. 따라서 힘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강성과, 신체 접촉에 따른 반응성의 두 가지 속성을 만족하기 위한 기술을 각 브랜드 별로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부츠의 명칭 (출처: https://www.ellis-brigham.com)

부츠 각부의 명칭을 간단히 살펴보자. 부츠의 뒷부분이 무너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Backstay, 바인딩과 스노우보드에 힘을 전달해주는 Tongue(직역하면 혀라는 뜻), 부츠의 상하부가 유연하게 움직이도록 구분해주는 Articulating cuff(관절 커프)가 있다.

부츠를 고정해주는 레이스(Lace) 부분과, 레이스를 타이트하게 잡아주는 Eyestays 부분도 있다. 부츠 바닥면에는 무게와 흔들림을 완충해주는 Air pocket, 충격 흡수력을 높여주는 고무 폼 같은 소재의 Eva cushionning, 보드와 접촉하는 Outsole 등으로 구성된다. 


4. 스노우보드 부츠 구매 팁

부츠는 스노우보드 전문 매장에서 실제 발 크기를 실측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스노우보드 부츠의 기능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이야기다. 부츠를 데크에 체결을 했을 때 앞부분(Front side)을 지그시 눌러주면서 힐사이드 엣지(Heel side edge)를 들어 올려주는 것이 부츠의 역할이다. 부츠 앞쪽에 잉여 공간이 생겨버리면 발이 앞으로 미끄러져서, 걸려있던 힐사이드의 뒤꿈치가 풀려버린다. 따라서 스노우보드 부츠의 역할은 안전벨트처럼 안정감 있게 발을 고정시켜주는 역할이다.

스노우보드 부츠 선별법 영상 (출처: Youtube)

① 정확한 발 사이즈 측정 후 구매하기

부츠가 크거나 작으면 라이딩할 때 불편하거나 통증이 있을 수도 있다. 따라서 부츠를 신었을 때 발 뒤꿈치를 밀착한 상태에서 발가락이 앞쪽에 닿으면서 구부러지지 않는 것이 좋다.

추가로 부츠 열성형을 통해서 발에 딱! 맞게 최적화할 수도 있다. 이 부분은 다음 글에서 다룰 예정이다. 대부분의 부츠들은 사용하다 보면 발에 맞게 늘어나도록 설계되어 있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중고 부츠를 구입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② 발의 모양(Shape)에 맞는 부츠 구매하기

발볼의 넓이, 발등의 높이 등 사람마다 발 모양이 제각각이다. 따라서 그에 맞는 부츠 브랜드를 고르는 것이 필요하다.

부츠 브랜드에 따라서도 발 볼이 넓게 나온 것이 있고, 폭이 좁게 설계된 것도 있다. 따라서 사이즈만 채고 그 치수로 가져가는 게 아니라, 되도록 발 모양에도 맞는 부츠인지 꼭 신어보는 것을 권장한다.

이때 팁은, 힐 사이드 엣지를 잡는 것처럼 몸을 기울여서 실제 라이딩 자세를 취한 상태로 5분 이상 부츠를 신은 상태로 경험해볼 수 있다면 최고이겠다!

③ 부츠 종류와 가격대에 맞게 최종 선택하기

부츠 플렉스(강도)와 라이딩 스타일에 따라 소프트/미디엄/하드 부츠 중에서 선택한다. 라이딩 위주로 부츠를 선택할 때는 플렉스(강도)가 높은 단단한 부츠를 선택하고, 트릭이나 지빙 위주로 즐기고자 한다면 조금 더 부드러운 부츠를 선택하면 된다. 

발 모양과 부츠 체결 방식을 고려해서 레이싱/보아 부츠 중에서 선택한다. 착용감에 포커스 한다면 레이싱 부츠를, 편의성에 집중한다면 보아 부츠를 권장한다.

그리고, 예산에 맞는 부츠를 고른다. 가성비 있는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이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은 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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